본문 바로가기
북스크랩

2018.04.29 나미야 잡화점의 기

by 101Architect 2018. 4. 29.

드디어.. 읽는구나.. ㅎㅎ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히가시노 게이고 저/양윤옥

아무도 살지 않는 오래된 잡화점에서 벌어지는 기묘하고 따뜻한 이야기

2012년 3월 일본에서 출간된 히가시노 게이고의 최신작이다. 이야기의 배경은 30여 년간 비어있던 교외의 한 잡화점. 강도짓을 하고 경찰의 눈을 피해 달아나던 삼인조 좀도둑이 '나미야 잡화점'으로 숨어든다. 그곳으로 난데없이 의문의 편지 한 통이 도착한다. '나미야 잡화점 주인' 앞으로 온 편지는 고민 상담을 담고 있다. 삼인조는 누군가의 장난은 아닌지 의심하지만, 편지에 이끌려 답장을 해주기 시작한다. 이상한 편지는 한 통으로 그치지 않고, ...



차창을 흘러가는 전원 풍경을 바라보며 역시 나는 안되나 하고 멍하니 생각했다. 집에 돌아가면 틀림없이 뭔가 말을 들을 터였다. 언제까지 꿈만 꾸고 있을 것이냐, 세상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하루빨리 정신 차리고 가업을 물려받아라.... 옐로 매직 오케스트라 천부적인 재능이란 이런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인가. 생각하지 말자면서도 역시 그런 비관적인 생각에 가슴속을 헤집는 것이었다. 


당신의 노력은 절대로 쓸데없는 일이 되지는 않습니다. 마지막까지 꼭 믿어주세요. 마지막의 마지막 순간까지 믿어야 합니다. 


이별이란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연이 끊기는 것은 뭔가 구체적인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다. 아니, 표면적인 이유가 있었다고 해도 그것은 서로의 마음이 이미 단절된 뒤에 생겨난 것, 나중에 억지로 갖다 붙인 변명 같은 게 아닐까. 


인생이란 혼자만의 힘으로 개척해나가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가. 내심 경멸해왔던 부모님의 희생이 없었더라면 지금 어떤 꼴이 되었을지도 모르는 주제에. 


네 명의 멤버는 열정적으로 연주하고 있었다. 즐기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설령 해체를 앞두고 있더라도 넷이 연주할 때만은 예전의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것일까.

영화관에서 봤을 때 지독한 연주라고 느꼈던 것은 고스케의 마음 상태가 원인이었는지도 모른다. 인간의 마음이 이어져 있다는 것을 어떻게도 믿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백지이기 떄문에 어떤 지도라도 그릴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당신 하기 나름인 것이지요. 모든 것에서 자유롭고 가능성은 무한히 펼쳐져 있습니다. 이것은 멋진 일입니다. 부디 스스로를 믿고 인생을 여한 없이 활활 피워보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어느 하나 하찮은 삶은 없다는 것... 

우리 모두는 연결되어 있다는 것...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