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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0 문과남자의 과학공부

by 101Architect 2023. 12. 2.

 

토론회에는 거만한 바보가 많았고, 그들은 나를 궁지에 몰았다. 
바보는 나쁘지 않다. 대화할 수 있고 도울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지 자랑하는 거만한 바보는 어떻게 할 수가 없다.

과학은 단순히 사실의 집합이 아니다. 과학은 마음의 상태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이며 본질을 드러내지 않는 실체를 마주하는 방법이다.  

칸트의 인식론은 불가지론이다. 사물이 우리의 주관과 무관하게 존재하지만 우리는 사물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 인식할 수 없기 때문에 그것이 있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무얼 알고 무얼 모르는지 알았다.

눈먼시계공 - 리처드 도킨슨

우리는 남을 모방하며 남에게 공감한다. 남을 배려하고 남과 협동한다. 악한 행동을 삼가며 옳은 일을 하려고 한다. 때로는 공동체를 위해 죽을 위험을 떠안는다. 우리가 그런 존재임을 안다. 

서로 공감하고 소통하고 협력하고 배려하는게 해주는 것은 거울신경'세포'라기 보다는 여러 종류의 뉴런이 협동해서 만든 서울신경 '시스템' 인지도 모른다. 

자아는 자유의지에 따른 선택보다는 뇌의 물리적 변화나 호르몬 분비의 불균형 때문에 달라질 가능성이 더 높다. 

데이터도 자아에 영향을 준다. 
데이터를 많이 확보한 뇌는 같은 질문에 대해서 그렇지 않은 뇌와 다른 대답을 내놓을 수 있다. 
이런경우 자유의지로 전향했다고 조심스럽게나마 말할 수 있다. 

내 자아는 날마다 어리석어지는 중이다.
내 뇌의 뉴런이 순조롭게 다양한 연결망을 형성할 수 있도록 부지런히 책을 읽고 생각한다. 

다시 강조한다. 우리의 자아는 단단하지 않다. 
자유의지는 그런 곳에 기거한다. 
악과 누추함을 되도록 멀리하고 선과 아름다움에 다가서려 노력하면서, 내게 남은 길지 않은 시간을 살아내자. 

처음에 몇몇 또는 하나의 형태로 숨결이 불어넣어진 생명이,
그토록 단순한 시작에서 가장 아름답고 경이로우며 하계가 없는 형태로 전개되어 왔다. 
생명에 대한 이런 시각에는 장엄함이 깃들어 있다. 

나는 유전자의 노예는 아니다. 본능을 직시하고 통제하면서 내가 의미 있다고 여기는 행위로 삶의 시간을 채운다. 

윤리학자 싱어 Peter singer 는 
삶의 영약을 문화에 따라 트게 다른것 (경제구조, 정부형태)
조금 다른 것 (결혼제도, 인종주의), 
차이가 전혀 없는 것 (사회적 위계) 로 나누고, 
유토피아에 대한 이상이 아니라 인간 본성에 내재한 경향성에 근거를 둔 개혁 정책을 추진하라고 충고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보험 가입자인 국민의 대리인이 되어 의료서비스 가격을 책정하고
심사평가원은 공급자와 동등한 수준의 의학 정보를 가지고 과잉 진료와 부당 청구를 막는다. 

자신이 가진 희소한 자원을 타인의 복지를 위해 사용하는 행위,
거의 모든 동물이, 고등동물일수록 더 확실하게, 그런 의미의 이타 행동을 한다. 

영국 생물학자 해밀턴 william hamilton 의 '포괄적응도' 이론 

성선택, 이타 행동을 하는 개체가 그렇지 않은 개체보다 배우자로 선택받을 가능성이 크다면 
생존에 분리해도 진화 할 수 있다. 

이타 행동이 고귀하다는 관념도 우리 뇌의 인지 제어 시스템이 만들었다.
해변에 좌초한 돌고래를 구조하면서 기쁨에 들뜬다. 진화의 부작용인데, 우리는 그것을 아름답답고 여긴다. 

남에게 부당한 피해를 주지 않는 한 자기가 원하는 삶을 옳다고 믿는 방식대로 사는게 바람직하다고 한 철학자 밀 JS Mill

지구인, 기후변화와 해양오염을 비롯한 지구 차원의 문제에
저마다 국민국가의 이익에 집착하는 탓에 기술이 있는데도 해결하지 못한다.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물리학이 말한다. '별에서 왔지'

우리는 우주의 먼지로 돌아갈 것이다. 

자기 자신을 등불로 삼는 것은 스스로 자신의 삶에 의미를 부여한다는 뜻이다. 법(진리)을 등불로 삼는 것은 관습과 미신이 아니라 이성의 힘으로 산다는 뜻이다. 석가모니는 세상에 끌려다니지 말고 이성적으로 생각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옳다고 믿는 방식으로 살라 했다. 

인문학은 우리 자신을 이해하려는 노력의 산물임을 다시 확인한다. 
인간과 사회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만큼 '그럴법한 이야기'를 만드는 일이다. 
'담론'을 생산하는 것이다. 

신이 우주 기계의 태엽을 다시 감을 거라는 주장은 털끝만큼의 가능성도 없다. 
과학의 증거로, 우주는 비참한 몰락을 향해 가는 중이다. 

도시의 질서는 누군가의 의도를 가지고 에너지를 투입해서 만들었다. 모든것이 질서정연하기 때문에 무질서한 고엔트로피 상태인 것은 사람의 눈길을 끌어당긴다. 
도시의 질서는 책임을 맡은 누군가가 강력한 의지로 개입해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저엔트로피 상태인 모든 것은 강력한 임이 개입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엔프로피 법칙은 내게 '세상에는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일이 있다' 고 가르쳐 주었다. 
'거부할 수 없는 것은 순순히 받아들이라'고 조언했다. 
열정을 헛되이 소모하는 어리석음을 피할 수 있다. 

아무리 정리해도 집은 어질러진다. '엔트로피 법칙 때문이다.!'

우주에도 자연에도 생명에도 주어진 의미는 없다. 삶은 내가 부여하는 만큼 의미를 가진다. 길든 짧든 사람한테는 저마다 남은 시간이 있다. 
이 책을 쓰는 동안 즐거웠다. 남들과 나누면 좋을 것 같다. 그게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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